옛날부터 조청을 고이려면 쌀 등 곡식과 엿기름만 있으면 되었다. 그러나 과학이 발달하면서 쌀을 당화 시키는 역할을 하는
엿기름 대신 당화 효소를 대량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하였다. 송희자한과는 단 맛이 덜하고, 엿기름 향으로 인한 구수한 맛이
느껴지고, 온전한 곡식의 색과 맛을 담아내었다. 엿기름만으로 만든 조청이 깊은 산속 옹달샘의 약수처럼 완전하다면 과학의
힘을 빌려 만든 효소 조청은 실험실의 증류수와 같다고 느껴졌다. 또한 옛 동의보감의 처방과 효능에 따라 요즘에 와서
엿기름으로만 만든 조청을 찾는 한의사들이 많아짐은 조청의 승리이다. 조선시대 왕세자들의 새벽 공부에 이 엿기름 조청을
한 숟가락 이용했다. 뇌를 깨움으로써 집중력을 강화시켰다. 엿기름 조청 한 숟가락 먹이기 또는 호박엿 몇 알을 쥐여줌으로써
잠든 뇌를 깨울 수 있다.